9월 FOMC 금리 결정 프리뷰 — 관전 포인트와 국내 영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9월 15~16일(미국 동부시간) 이틀간 열립니다. 금리 결정은 회의 마지막 날인 16일 오후 2시(미국 동부시간)에 발표되는데, 이를 한국 시간으로 환산하면 9월 17일 새벽 3시경입니다. 아직 회의가 열리지 않은 만큼, 이 글은 “결과 발표”가 아니라 무엇을 지켜봐야 하는지 짚어보는 프리뷰입니다.

이번 FOMC, 왜 예년과 다른가

보통 최근 몇 년간의 FOMC 프리뷰는 “인하냐 동결이냐”를 다뤘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다릅니다. 지난 5월 파월 전 의장의 뒤를 이어 새로 취임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8월 28일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할 일이 있다”는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오히려 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의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실제로 이 발언 직후 CME 페드워치 기준 9월 0.25%p 인상 확률은 한때 63.2%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3.50~3.75% 수준입니다.

9월 FOMC까지 남은 일정 타임라인

월러 이사 발언과 쟁점

분위기가 다시 바뀐 건 9월 3일입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물가의 개선 흐름이 이어진다면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지지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인상 확률이 하루 만에 50%대(9월 4일 기준 약 50~51%)로 낮아졌습니다. 이 발언 이후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1%대 상승했고 국채 금리도 하락했습니다. 다만 월러 이사 역시 “8월 물가가 높게 나오면 인상도 검토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아, 완전한 동결 확정으로 보기는 이릅니다. 관건은 FOMC 사흘 전인 9월 11일 발표되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입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꾸준히 금리 인하를 압박해 온 것도 변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인터뷰에서 워시 의장의 신중한(사실상 동결 쪽에 가까운) 태도에 “실망했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인 바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워시 의장은 “물가를 잡기 위해 인상하면 트럼프와 충돌하고, 동결하면 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딜레마에 놓여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FOMC 금리 인상 확률 변화

시장 전망은 ‘반반’

정리하면 9월 5일 현재 시장은 동결과 인상 가능성을 거의 절반씩 반영하고 있습니다. 인하 가능성은 현재로선 주요 시나리오로 거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다만 이 확률은 9월 11일 CPI 발표 결과에 따라 회의 직전까지도 크게 출렁일 수 있어, 확정된 결과처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인상 우려가 부각된 8월 말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80원을 넘기도 했으며, 8월 31일에는 1,368.6원에 마감해 약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월러 이사의 발언으로 달러 매수세가 다소 진정됐지만, 미국 금리가 오를 경우 한미 금리차가 다시 벌어지며 환율 상방 압력과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커질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8월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진행된 채권시장 전문가 설문에서는 79%가 기준금리 동결을, 20%가 인상을 전망했는데, 이는 한 달 전 조사(인상 전망 66%)와 비교해 크게 뒤바뀐 결과입니다. 미국이 예상외로 금리를 올릴 경우 한국은행도 환율 방어와 자본유출 우려 속에 통화정책 운신 폭이 좁아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미국이 동결에 그친다면 한국은행은 성장세와 가계부채 등 국내 요인에 좀 더 집중할 여지가 생깁니다.

무엇을 지켜봐야 할까

① 9월 11일 미국 8월 CPI 발표치, ② FOMC 회의 결과 및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발표 30분 뒤), ③ 이후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코스닥 변동성입니다.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만큼, 각종 매체의 “동결 확정” “인상 확정” 식 단정적 보도는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 시장 전망치라는 점을 감안해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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